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콜레스테롤이 너무 높으면 허혈성 심혈관 또는 뇌혈관 질환에 걸린다는 사실은 이제 거의 상식처럼 돼 있다.

 

콜레스테롤 균형

 

그렇다면 너무 콜레스테롤이 낮으면 괜찮은 걸까? 과연 어떤 일이 벌어질까?

의학계에서도 콜레스테롤이 낮으면 질병이 생긴다는 주장이 나온 적이 있다.

 

미국에서 실시된 대규모 역학연구(MR-FIT)의 데 이터에서 유래한 것이다.

이 연구에 따르면 총 콜레스테롤이 증가하 면 출혈성 뇌졸중과 심장 질환이 증가했다.

 

그런데 콜레스테롤이 160mg/dℓ 이하로 떨 어지면 갑자기 사망률이 확 늘어날 뿐만 아 니라 출혈성 뇌졸중과 암도 증가했다.

 

콜레 스테롤이 낮으면 혈관의 탄성과 지지도가 떨어져 혈압이 조금만 올라도 이를 못 견디고 파열돼 뇌출혈을 일으키는 것으로 해석됐다.

 

이것이 알려지자 일반인은 물론 의사들도 콜레스테롤이 너무 낮으면 암에 걸리는 게 아니냐는 의문을 갖게 됐다.

 

그러나 이런 주장은 근거가 너무 빈약하다.

 

콜레스테롤이 낮으면 뇌출혈이 발생할까?

 

첫째 콜레스테롤이 낮으면 뇌출혈이 발생한다는 주장과 관련하여 두 가지 사실이 연관성은 있어 보이지만 인과관계는 증명되지 않았다.

 

콜레스테롤이 낮아서 뇌출혈이 늘었는지, 아니면 뇌출혈을 일으킬 만한 상황(질환)이 됐기 때문에 콜레스테롤이 낮은 것 인지 확인되지 않았다는 것이다.

 

또 두 가지는 서로 상관관계가 없고, 제3의 원인이 함께 작용한 것인지도 밝혀지지 않았다.

 

MR-FIT 연구에 따르면 출혈성 뇌졸중은 전반적인 위생 결핍, 저 영양 상태와 밀접한 연관이 있었다.

 

영양 상태가 나쁘면 콜레 스테롤이 낮을 확률이 높다.

따라서 저 영양 상태로 인해 뇌졸중 (뇌출혈)이 발생한 것을 낮은 콜레스테롤 때문으로 잘못 해석한 것으로 판단된다.

콜레스테롤이 낮으면 암에 걸리나?

 

콜레스테롤이 낮으면 암에 걸린다는 해석은 원인과 결과가 바뀐 것이다.

즉 암에 걸리면 콜레스테롤이 낮아지는 것이 맞다.

 

암세포가 왕성하게 분열하면 세포막의 구성 성분인 콜레스테롤이 많이 필요하게 돼 혈중 콜레스테롤이 낮 아지는 것으로 추정된다.

 

수많은 스타틴의 임상실험에서 혈중 콜레스테롤을 극단적으로 낮춰도 암이나 뇌출혈 이 증가한다는 결과가 나온 적은 없다.

 

심지 어 LDL 콜레스테롤을 60mg/dl까지 낮췄는데도 암이나 뇌출혈의 위험성은 증가하지 않았다.

 

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아도 뇌출혈 위험이 증가하지 않는다는 국내 연구 결과도 있다.

연세대 의대 예방의학교실이 총콜레스테롤수 치에 따라

  • ①166.5mg/dl 미만
  • ②166.5~183. 5mg/dl
  • ③183.6~199.5mg/dl
  • ④199.6~220mg/dl
  • ⑤220mg/dl 이상 등

5개 그룹으로 구분한 뒤 6년간 뇌출혈이 얼마나 발생했 는지를 추적 조사한 결과

콜레스테롤 수치가 가장 높은 그룹의 위험성을 1로 했을 때 166.5 미만 그룹의 뇌실질내출혈 위험이 0.88~1.69로 나타났다.

 

또 뇌 지주막하 출혈 위험도 0.76~2.73 으로 나왔다. 이는 콜레스테롤 수치가 뇌출혈과 상관관계가 낮음을 보여준다.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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